오늘은 앞서 소개한 중국 CSR 트렌드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Ⅰ. 중국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감을 시작으로 2006년 기존 기업법의 수정으로 신기업법이 제정되면서 급속화 되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행해야 한다” 라는 추가 조항이 명문화 됨에 따라 기업이 수행해야 하는 CSR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 위원회는 ‘중앙기관 국유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시장에서의 CSR은 선택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통해 경제, 사회,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체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08년 발생된 쓰촨성 대지진 이후, 사상 최대의 기업 기부금이 조성되면서 중국 사회안에서 CSR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인은 자국기업보다 외국기업의 대한 CSR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기업의 CSR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지진 시 기부금 금액은 기업의 CSR 활동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었고 기부금과 구호활동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가 양극으로 나뉘기도 했습니다.
Ⅱ. 이러한 CSR 인식의 변화와 함께 CSR의 활동도 다양해졌습니다.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시민의식이 급성장과 함께 국민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표현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진핑 정부의 복지와 분배, 환경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중국정부는 관심사인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취업, 의료보건, 교육, 사회보장 등의 분야에 기업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진출 기업들은 과거 1차원적인 수동적 기부형태의 활동에서 벗어나 기업에 특성을 살리며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능동적인 CSR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중국에서 필요한 CSR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Working together
앞에서 언급한 독일의 BASP, 영국의 BP사는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정부부처, NGO, 국제기구 등과 함께 진행하는 협력 CSR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중국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니즈파악과 구체적인 현지 환경의 이해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절감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한 홍보로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다자간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Long-term thinking
도요타는 약 10년동안 환경을 주제로 CSR 활동을 펼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P&G 역시 중점 CSR 영역으로 여기는 현지 청소년 교육사업을 1996년부터 약 15년동안 (200개 희망 초등학교를 설립, 약 15만명의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시행하여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존경받고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CSR이 세분화되고 체계적으로 진보함에 따라 단순 기부나 일회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기업의 사회공헌 주제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현지 지역사회 소비자들에게 CSR을 통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Focus on issue
현재 중국정부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의 피해가 커지자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 사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기업의 CSR 구축 전략을 통합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한화는 사막을 녹지로 바꾸는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와 ‘한화 태양의 숲’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으로 노력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HP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생산라인의 환경보호 시스템 구축 및 전제품의 환경보호인증 획득, 폐가전제품 수집 프로그램인 ‘중국 그린E 운동’ 사회공헌 활동을 결합시킨 CSR 전략을 통해 환경친화형 제품 생산 기업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환경 이외에도 CSR의 주제는 사회적 분위기 및 관심 이슈와 관련된 분야일수록 홍보와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현지사회의 이슈에 신속하게 실행되어야 합니다. 이때 단순 기부금 전달이나 진정성 없는 비슷한 유형의 CSR은 비용 부담에 비해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CSR계획 수립 시 지양해야겠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이익창출이 뿐만 아니라 기업의 핵심가치를 위해 CSR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비전을 이해관계자 및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50억 인구가 공존하는 넓은 대륙의 땅에서 사회공헌의 문화가 넓고 깊이 뻗어나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