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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CSR 트랜드


CSR impact에서 이번에 소개할 자료는 중국의 CSR 트랜드입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 경제는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 이후 세계 최대의 잠재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발전 단계로 접어들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효과로 인해 수직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습니다(수출입은행 2013.11).

이러한 경제적 흐름에 따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과거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사업장에 편중되었던 기업의 해외 자원봉사 및 기부활동 또한 자연스럽게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하여 현지 중국 지역사회와 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CSR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벌어진 극심한 빈곤층의 격차 해소를 위해 경제구조 선진화와 민생안정을 정부 차원에서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2012년 중국 국무원은 ‘12.5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발전규획’을 발표하며 중국의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을 중점발전분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기업에게 복지와 분배, 환경보호 강화 정책에 관련된 CSR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2008년 일어난 쓰촨성(四川省)지진 이후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 하였습니다. 중국인은 외국 기업의 CSR에 대한 기대감이 자국 기업보다 커 CSR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는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CSR 활동은 더 이상 리스크 방지가 아닌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新)정부 출범 이후 질적 성장 및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전망이며, CSR에 대한 인식 또한 부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한 과거와 달리 환경과 지역사회발전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이에 관련된 관심이 점점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먼저, 중앙 및 지방정부가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함에 따라 발표된 CSR 규정 및 평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정부는 2006년 기존 기업법을 개정하여 신(新) 기업법을 발표하였습니다. 기업법 제 5조에서는 기업은 ‘성실하고 신뢰를 지킨다’는 의미의 ‘성실수신(誠實守信)’을 약속하고 정부와 사회, 국민의 관리·감독에 협력하는 사회적 책임을 규정하는 내용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 동시에 법, 사회공중도덕, 상업도덕을 준수하고 기업신용을 지키며 정부와 사회의 감독을 수락해서 사회적 책임을 실행해야 한다.

2008년 1월 국유기업의 자산을 관리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중앙기관 국유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지침>을 마련해 국유기업도 적극 참여하도록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무원 직속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4분기에 국유기업, 민간기업,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CSR 지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업 사회 책임지수 순위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책임, 시장책임, 사회책임, 환경책임 등을 책정해 5등급으로 분류합니다.

중국 정부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 산하의 중국방직공업협회는 2005년부터 중국 기업 환경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CSR 표준 개발에 착수하여 2006년 중국 최초의 CSR 표준인 사회책임관리시스템(CSC9000T)을 개발했습니다. 모두 12개 영역의 사회책임경영 관리 항목을 담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사회책임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10개 섬유산업 분야의 100개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해 기업 1000곳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100+1000’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08년에는 <중국 방직공업기업을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CSR-GATEs)>을 배포해 100여개 기업이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현재 약 200개 기업이 발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중국 전자협회도 2013년 1월 <중국전자정보산업 사회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며 CSR 표준 사업에 동참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중국 법률 규정과 국제법을 기준으로 하고, 글로벌 전자업체 행동규범(Electronic Industry Code of Conduct: EICC), 글로벌 전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Global e-Sustainable Initiative: GeSI) 등 전자업계의 글로벌 기준을 참조해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내 CSR 발전과정과 사회적 책임 평가에 관한 내용을 표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표1) 중국 내 CSR 활동 추이와 특징

내용시기

1978년 이전1978~1995년1996~2001년2002년 이후

시기별 특징-중국특색의 사회주의-사회주의 초급단계

-현대적 의미의 기업이 아닌 정부통제 생산 단위만 존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사회주의 초급단계론

-현대적 기업제도 도입

-정부와 기업분리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없이 이익창출에만 관심

-부패, 환경 문제 극심

-사회주의 시장경제-3개대표론

(三个代表\论)

-시장경제질서 정착

-규모와 경쟁력 갖춘대기업의 등장

-글로벌 표준 도입

-CSR에 대한 긍정적인식 대두

-조화로운 사회건설-과학적 발전관

-개혁개방 이후 CSR의 결여로 누적된 환경오염, 제품안전, 직원복지 등의 문제가 나타남

-CSR에 대한 관심급증

정책의 초점-가공무역 촉진-수출증대-적극적 외자유치-선진기술 및 생산설비 도입-국유기업 개혁-수출, 내수 동시확대

-품질, 서비스 개선

-현대적 기업제도 도입

-선별적 외자유치-첨단산업 육성

-중국기업의 국제화

CSR활동 초점-경제적 책임-경제적 책임-법적 책임-경제적 책임-법적 책임-윤리적 책임-자선적 책임

CSR 관심영역 -부의 창출-이윤 극대화-이윤 극대화-기업법 등 규범준수-주주가치 증대-규범 준수-소비자와 근로자 권익보호-환경보전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

표2) 중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

평가(주관)기관평가

중국사회과학원(中国社会科学院)중국기업 사회적 책임지수 순위(中国企业社会责任指数排名)

남방주간(南方周末)중국기업 사회적 책임 평선(中国企业社会责任评选)

신량차이정(新浪财经)세계500대 기업 중국에서의 공헌도 순위(世界500强企业在华贡献排行棒)

경제관찰빠오(经济观察报)중국 존경받는 기업 평선(中国最受尊重企业评选)

광명일보(光明日报)광명 공익상(光明公益奖)

중국자선총회(中国慈善总会)중국 우수기업공민(中国优秀企业公民)

Forbes China다국적기업 기부금 순위(跨国公司慈善捐赠排名)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27개사(대기업: 40개, 중소기업: 87개)를 대상으로 현지 CSR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기업의 CSR 전담부서 설치비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5.9%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CSR 전담부서는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SR 경영 효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51.2%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뒤를 이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강화’(49.6%), ‘이직률 감소’(32.3%), ‘고객만족도 향상’(29.9%), ‘법 준수 향상’(2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내 CSR 권위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3년 중국내 100대 외자기업 CSR 평가지수’ 순위에서 국내기업은 평균 40.3점을 획득하며 대만, 일본, 영국기업 등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CSR에 대한 개념과 인식의 변화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CSR 개념에 대한 인식도를 묻는 질문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한 공헌활동’(2012년 41.8%, 2014년 37.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2년전과 달리 올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경영전략’(2012년 45.0%, 2014년 4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CSR 인식제고에 따라 활동 내용도 다양해졌습니다. 소비자 책임 분야의 품질관리(60.6%)와 고객불만처리(48.0%), 직원 책임 분야의 각종 보험제공(81.1%), 지역사회 분야의 기부활동(48.0%), 환경분야의 그린오피스제(54.3%)등 근로자 복지와 지역발전 및 환경보호 활동까지 범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CSR 활동과 관련한 평가지표·정보공개에 관한 내용에서는 CSR 활동 관련 정보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6%가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2년(36.6%) 조사보다 26% 증가한 수치입니다. 성과를 측정한다고 답한 기업도 2012년(23.1%) 조사보다 10% 오른 33.1%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근로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CSR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가 필수 경영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내용으로 중국의 CSR 활동의 흐름과 배경 환경이 이해 되셨나요? 다음에 업로드될 ‘중국 CSR 트렌드Ⅱ’에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CSR 활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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